친구가 전에 아내와 함께 와서 맛있었다며 추천해 준 식당을 찾아갔는데, 완전히 보물 같은 집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가게 이름이 '홀인원'인 걸 보니, 근처에 골프장이 다섯 개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삼겹살을 직접 굽기에는 귀찮아서 제육볶음을 주문했다.
그런데 제육볶음 하나 시켰을 뿐인데, 풍성한 반찬들과 함께 생선구이, 콩비지, 부침개까지 푸짐하게 차려진 상이 나와 눈이 휘둥그레졌다.
입맛을 돋우는 한 상이 그야말로 감동적이었다.
반찬이 뭐가 나왔나 챗GPT에게 물어봤는데, 얼추 맞추는게 신기하다.
챗GPT는 콩국물을 막거리로 인식했다.
생선구이를 먹기 좋게 해체했는데 이걸 생선구이로 인식한게 놀랍다.
우리가 식사를 거의 마칠 즈음, 갑자기 홀에서 큰 소동이 일어났다.
가스 버너에서 새어나온 불길이 가스통으로 번지면서 불꽃이 천장까지 치솟은 것이다.
여직원은 놀라 비명을 질렀고, 손님들은 일제히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도 불은 곧바로 진압되었지만, 그 순간의 긴장감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그런데 그 와중에 일부 손님들은 식사비도 내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주인도 아닌데 계산하고 가라고 웃으며 소리를 질렀다.
우리는 깔끔하게 계산하고 식당을 떠났다.
제육볶음은 인당 21,000원이었다.
1인 주문도 가능하다.
아래는 식당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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