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인기 어디까지 | 테니스코트 예약 대란

테니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이미 전국의 테니스 코트 예약은 수초 내에 마감이 되는 등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 되었다. 코로나 시절부터 스물스물 움직이던 테니스의 인기가 2023년 폭발을 예고하고 있다.

 

테니스 인기, 왜 갑자기 불타고 있나

테니스의 인기는 이미 예견되고 있었다. 코로나 시국에 운동이 가능한 종목이 두 가지 있었으니 골프와 테니스다. 골프는 모임 4인 제한에 딱 맞았고 테니스 역시 기본적으로 실외 스포츠이면서 밀접하지 않게 4인에 맞추어 운동할 수 있는 종목이었다. 코로나가 끝나가면서 사람들은 소위 가성비가 떨어지는 골프에서 테니스로 시선을 옮기게 되었다. 골프보다 접근성이 좋고 비용도 저렴한데 귀족스포츠의 하나로써 패션 아이템과 '사진발'은 골프 못지않다. 게다가 비교적 정적인 스포츠인 골프에 비해서 훨씬 역동적이고 거기서 나오는 재미는 쉽게 테니스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한다. 운동량도 많아서 다이어트와 건강, 그리고 동호회를 통한 친목까지 더할 나위가 없다. 

테니스 vs 골프

 

'어르신 운동'은 옛말

예전에는 테니스 하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모여서 운동하고 담소하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그러나 지금은 가성비와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타깃 스포츠가 되어 여기저기서 왕성한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신생 테니스 클럽에는 회원 가입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기존에 지역과 실력, 나이 등을 가입 기준으로 삼았던 폐쇄적인 클럽들도 젊은 회원을 들이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신입 회원을 유치하는 것이 목격된다. 어른들의 전유물이었던 테니스 코트에 젊은 기운이 충전되면서 테니스 코트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치고 있다.

젊어진 테니스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들

지난 7,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임시 테니스 코트가 세워졌다. 스포츠 패션 브랜드 휠라(FILA)에서 1973년에 첫 테니스웨어를 출시한 이후로 5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행사였다. 골프처럼 산뜻한 옷을 입고 SNS에 올리는 요즘 세대의 트렌드가 테니스로 넘어왔고 관련 기업의 테니스 용품 매출은 급상승하고 있다. SSG닷컴의 테니스용품 매출은 전년비 250% 증가했다. G마켓도 150% 성장 했다.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들

 

테니스 용품시장이 급상승하고 있다

뜨거운 인기의 부작용

골프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을 때, 골프장 부킹과 높은 비용이 도마에 올랐듯이, 테니스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테니스는 공공 체육시설이 많아서 비용보다는 예약의 어려움이 부각되고 있다. 갑작스럽게 수요는 많고 공간은 한정적이다 보니 원하는 시간에 예약이 어렵게 되었고, 최근에는 소위 '매크로'라고 불리는 자동 예약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예약을 대행해 주는 업체까지 등장하였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국회 청원까지 올라올 지경이 되었다.

테니스코트 예약 전쟁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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