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토어 광고 사기꾼 조심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하면 몇 초 또는 몇 분 내에 전화가 온다. 사기 전화다.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하면 거의 즉시 네이버에서 사기 주의 안내 문자가 오는데 이 문자보다 빠르게 사기 전화가 온다. 

 

스마트스토어 광고사기

전화는 이렇게 온다

"네이버스토어 입점하신 OOO대표님 되십니까?"

"스토어 입점이 확인되셔서 신규 스토어 지원 내용 안내 차 연락 드렸습니다."

 

네이버 스토어 생성 직후 전화가 왔는데 이거 의심할 사람이 있을까? 네이버 또는 협력사에서 실행하는 공식적인 절차의 하나로 생각하게 된다. 

심지어 고맙기까지 하다. 신규 사업자 지원 차원에서 지역별로 2개 업체를 선별하여 일정기간 무료로 파워링크나 스토어찜 등의 광고지원을 한다는 내용을 설명한다. 

한 참 좋은 말만 하다가 이 기회를 잡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기회가 돌아가게 된다는 내용으로 마음을 흔들어 놓고 역시 마지막에 결제 얘기를 한다. 12개월 할부로 월 5만 5천 원이 결제되며, 스토어 준비가 늦어서 광고를 늦게 시작하면 서비스 기간도 자동으로 연장되어 손해 볼 것이 없다는 내용으로 설득하기도 한다. 말을 빙빙 돌려서 그럴듯하게 하기 때문에 이 놈이 사기를 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화를 끊고서야 알게 됐다. 

 

1588 네이버보다 먼저 온 전화를 받는동안 온 사기전화들

 

어떻게 알고 전화 오나

내가 스토어를 개설했는지 어떻게 알고 몇 초만에 전화가 왔을까.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개발 정보를 통해 신규사업자 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업체도 있고, 능력이 되면 직접 개발도 가능하다. 

수십 명의 사기꾼들이 모니터가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가 신규 개설 사업자가 나타나면 경쟁적으로 전화를 하는 것이다. 

 

스마트스토어 신규 업체 데이터베이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

나는 순간적으로 혹 하여 이 기회를 잡아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카드번호를 알려주었다. 그러나 사회생활의 오랜 짬밥으로 전화 말미에 결제 전에 자료를 먼저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너무 잘한 일이었다. 일단 결제가 되면 취소가 어렵고 상당한 위약금을 물어내도록 하는 것이 이 놈들의 수법이다. 나는 전화를 끊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기수법을 알게 되었고 우선적으로 카드를 사용중지 처리했다. 

이름, 전화번호, 집주소, 카드번호 등 너무 많은 정보를 흘려버려서 마음이 편치 않다.

자료는 오지 않았다.

 

토스비즈니스 사업용 안심번호

이런 놈들에게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0507로 시작하는 사업용 안심번호를 스마트스토어 대표번호로 등록했음에도 원래 번호를 달라는 요청에 응답하고 말았다. 보이스피싱은 이렇게 순간적으로 휘리릭 당하게 되나 보다. 

개인번호 유출을 막는 방법으로 사업용 안심번호를 활용하자.

 

두낫콜

이런 광고 전화를 원천적으로 막는 방법으로 연락중지청구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이름하여 '두낫콜'.

금융위원회 등 12개 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이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