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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는 것이 잘 못 된 방법인 이유

by ▃ ▄ ▅ ▆ ▇ 2023. 3. 28.

결론부터 말하면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어서 천연세제를 만드는 것은 그 과정에서 화학반응으로 위험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세제로서 아무런 효과도 없다. 절대로 섞어 쓰지 말고 각각 따로 사용해야 한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정보에 대해서 누군가 어설픈 지식을 확신에 찬 어조로 주장하면 그 말이 맞나 보다 하고 따르게 된다. 때로는 이런 좋은 방법이 있었다니 하면서 검증하지도 않고 믿어버린다. 

 

천연세제를 만드는 방법을 태연하게 자신만의 팁처럼 알려주는 블로그들을 보면 매우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베이킹소다 + 식초 = 0
베이킹소다 + 식초 = 0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으면 안 되는 이유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으면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기 때문에 세균을 잡고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게 된다. 그러나 소독이나 세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두 재료만 낭비하는 것이다. 

거품은 시각적 효과일 뿐이다
거품은 시각적 효과일 뿐이다

 

베이킹소다는 염기성이다. 식초는 산성이다. 두 가지를 섞으면 중성이 된다. 이것은 맹탕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각각의 성질은 그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효한 것인데 굳이 이것을 섞어서 맹물로 만드는 것이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거품은 화학반응에 의해 올라오는 이산화탄소일 뿐이다. 시각적인 효과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믿게 되고 이런 이유로 비전문인 매체들이 계속해서 잘못된 정보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왜 위험한가

두 물질을 정밀하게 계량하여 1:1 비율로 맞추면 양잿물이 탄생한다. 양잿물은 그 자체로 위험할 뿐만 아니라 세정효과도 미미하다. 일반 가정에서는 정확한 비율로 섞을 수도 없으므로 어느 한쪽이 조금이라도 많으면 약산성 또는 약알칼리성의 액체가 될 뿐이다. 게다가 격렬한 화학반응으로 거품이 일면서 식초가 날아가게 되는데 증기화 된 식초는 눈과 호흡기에 해롭다. 

 

식초뿐만 아니라 구연산도 동일한 결과를 낳는다. 뭔가 새롭고 참신한 정보를 터득한 것으로 착각하여 이런 시도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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