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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SVB 파산 사태 원인과 미국 정부 대책

by ▃ ▄ ▅ ▆ ▇ 2023. 3. 13.

미국 16위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했다. 주 고객은 스타트업과 IT기업들이다. IT업계의 호황으로 빠르게 성장했던 이 은행의 예금자산은 232조 원이다. 그 파장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SVB는 왜 파산했나

뱅크런 때문이다.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로 자금압박에 시달리던 기업들이 예금을 인출하면서 SVB 역시 돈이 필요했고 보유하고 있던 국채를 매각해야 했다. 그러나 고금리의 영향으로 국채가격이 떨어져 헐값에 매각하게 되면서 큰 손실을 보게 되었다. 손실액은 현재 18억 달러, 한화로 2조 3천억 원에 달한다. SVB는 지난 3월 8일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신주 발행을 하고자 했다. 손실을 메우고자 유상증자를 하려고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SVB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안 예금주들의 예금인출이 더욱 가속화되었고 결국 SVB는 파산하게 되었다.

 

예금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나

미국 예금자보호제도의 한도는 25만 달러다. 한화로 3억 3천만 원이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의 주 고객은 기업들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한도를 넘게 자금을 예치한 경우가 많다. SVB 예금의 93%는 예금자 보호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리고 고객의 대부분이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자금 경색으로 인한 파산과 대량 해고로 이어질 것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2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SVB에 대한 구제금융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옐런은 "미국 은행 시스템은 정말 안전하고 자본이 풍부하다. 그것은 회복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예금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같은 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 파월 연방준비위원장, 마틴 그뢴버그 예금보험공사(FDIC) 이사장은 공동 성명을 내고 예금자들의 예금 전액을 인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SVB의 파산이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보험 보증 한도를 넘는 예금을 지불할 것을 결정한 것이다.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것인가

SVB의 자산 매각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렇게 될 경우 SVB의 자산 가격은 더욱 하락할 수 있다. 특히 이 은행은 유가 증권의 대부분을 부동산담보대출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이것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경제 주체들에게도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 

 

SVB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금리에서 시작된 만큼, 연준의 금인인상 폭이 달라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준은 지난 3월 FOMC에서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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