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Bing) 챗GPT(ChatGPT)가 구글을 이길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Bing)이 챗GPT(ChatGPT)라는 신무기를 들고 전장에 나타났다. 지난 20년간 검색엔진 시장의 압도적인 1위인 구글을 이길 수 있을까. 검색엔진 시장은 지금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 

 

빙 vs 구글

 

지금 검색시장이 시끄러운 이유를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제 키워드와 링크를 기반으로 하는 검색이 끝나고 질문과 답변의 대화형 검색으로 진입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기대 때문이다.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만든 Open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두 회사의 제휴는 시작됐다. OpenAI는 현금이 필요했기 때문에 두 회사 모두에게 중요한 딜이었다.
OpenAI는 마이크로소프트 Azure 클라우드 서비스의 컴퓨팅 성능을 통해 운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과정에서 OpenAI의 지적 재산 포트폴리오를 인수할 수 있었다.

본질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세계 최고의 AI 기술에 액세스 할 수 있게 되었다. 

 

구글, 떨고 있니

온라인 검색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고 하루 80억 개의 검색어를 처리하는 구글은 정보검색과 동의어가 되어버린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빙에 통합한다고 폭탄선언을 했을 때 구글은 충격에 휩싸였다. 구글 내부적으로 적색경보가 선포되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검색엔진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검색 광고수익에 60%를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챗GPT는 검색에 대한 대안을 제공한다. 사람들은 더 이상 링크를 따라다닐 필요가 없고 원스탑으로 질문과 답변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이 구글이 지배하던 검색 시장의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다. 구글의 비즈니스에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구글의 창립이래 20년 동안 가장 큰 도전 앞에서 이미 현업에서 물러난 공동 창립자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챗GPT가 무서운 이유

혜성처럼 등장한 챗GPT는 구글과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챗GPT는 언어모듈로 구성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이다. 챗봇을 사용하여 질문에 대한 현실적인 답을 제공한다. 답변이 인간적인 스타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이며 이런 의사소통 방식은 자연스럽다는 점에서 한편으로 무섭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제 학교 숙제를 완료하거나 웹사이트를 코딩하는데 챗GPT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강력함 때문에 페이스북이 100만 사용자를 달성하는데 3.5년이 걸리고 구글은 1.5년이 걸린 기간을 챗GPT는 단 두 달 만에 해냈다. 사람들이 빠르게 받아들이는 기술은 일반적으로 파괴적인 제품이나 기술의 초기 신호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100% 완벽하지 않으며 때때로 편견이나 완전히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2022년 전 세계 데스크톱 검색의 9%만을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23년 3월 말에 일부 챗GPT 기능이 포함된 빙을 출시할 예정이다.

챗GPT를 통해서 보다 인간적인 방식으로 빙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제 키워드를 고민할 필요 없이 다른 사람에게 질문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빙에게 질문하면 된다. 추가로 빙에는 DALL-E 2의 기능이 사용될 예정인데,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빙(Bing) 검색 질문

 

빙(Bing) 검색 답변

 

우리는 어디에 와 있나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검색 엔진이 과거의 것이 되는 새로운 시대의 정점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1~2년 전만 해도 아무도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이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놀랍다.

 

사람들이 챗GPT에 열광하고 놀라워하는 이유는 가까운 미래에 링크 기반 검색은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구글이 검색의 동사였듯이 이제 빙(Bing)이 동사가 될 수 있는지 지켜보자.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예상보다 빨리 반격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